검색결과279건
메이저리그

'KBO리그 0홈런' 전 롯데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 717일 만에 빅리그 안타

지난 시즌(2023) 대체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역대급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22)이 빅리그 복귀 안타를 기록했다. 구드럼은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 1개를 쳤다. 탬파베이가 4-5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르네 핀토의 대타로 나섰고, 에인절스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2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골라냈고, 3구째 낮은 직구에 헛스윙했지만, 4구째 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는 구드럼이 빅리그에서 717일 만에 친 안타다. 종전 마지막 안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22년 5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캐나다 원정이었다. 구드럼은 이후 디트로이스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팀을 거쳐 지난해 7월 KBO리그 롯데로 이적했다. 구드럼은 부상을 당했던 잭 렉스의 대체 선수였다. 당시 롯데는 5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치 6주 이상 진단 받은 렉스를 기다리지 않고 구드럼을 영입했다. 이 선택은 전임 단장 체제 수많은 패착 중 한 가지였다. 구드럼은 7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 안타 1개를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50경기 타율도 0.295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이 1개도 없었다. 구단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소개했지만, 총 393인이 동안 실책 13개를 기록하며 내야 수비 구멍이 됐다. 지난 10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퇴출 대상으로 여겨졌다. 짧은 한국 생활을 마친 구드럼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는 그를 즉시 전력감으로 여겼다. 구드럼은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대타로 나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출전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볼넷으로 1번만 출루했다. 3경기 6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대타로 나선 이날 비로소 첫 안타를 쳤다. 한편 롯데는 17일 기준으로 4승 16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0.380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3:27
메이저리그

아버지 심정수 이어 21년 만에, 케빈 심 MLB 시범경기 데뷔전서 2루타와 2타점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둘째 아들 심종현(21·케빈 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의 케빈 심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MLB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MLB 공식 경기 첫 안타다. 케빈 심은 이날 1-5로 뒤진 8회 초 1사 2,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해 상대 왼손 투수 체이슨 슈리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MLB 시범경기 데뷔 타석에서 기분 좋은 타점을 만들었다.이어 팀이 4-7로 뒤진 9회 2사 1, 3루에서는 오른손 불펜 조너선 홀더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MLB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두 타석 연속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케빈 심은 지난해 7월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37만5000달러(5억원)다.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하던 케빈 심은 이날 일사 차출돼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케빈 심은 심정수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해 드래프트 지명 당시 MLB닷컴은 케빈 심을 소개하며 'KBO리그에서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 심정수 가족은 케빈이 7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아버지 심정수는 OB 베어스(현 두산)-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선수 시절 MLB 진출 의지가 컸다. 영어 학원을 다니며 회화 공부를 했고, 빅리그 경기를 챙겨보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2003년에는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타율 0.307(13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도 모색했으나, 소속팀의 반대 등의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심정수를 따라 세 아들이 모두 야구 선수를 꿈꿨다. 장남 제이크 심(심종원)은 2020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막내 에릭 심도 심정수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케빈 심은 고교 2학년 때 올 아메리칸팀에 선발되는 등 MLB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한곳에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드래프트 콤바인) 첫날에 케빈 심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16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 히트(타구 속도 시속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케빈 심은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케빈 심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빅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7:47
메이저리그

통산 279홈런…"슬프지만 행복한 날" 2015년 AL MVP 은퇴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조시 도날드슨(39)이 유니폼을 벗는다.도날드슨은 5일(한국시간) 한 유투브 방송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도날드슨은 당초 1년 정도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쉽게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고 결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도날드슨은 "오늘은 내가 평생을 바쳐온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하는 슬프지만 행복한 날"이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더는 할 수 없어 슬프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인생의 다음 장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도날드슨의 MLB 통산(13년) 성적은 1383경기 타율 0.261(5022타수 1310안타) 279홈런 816타점이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24홈런을 이상 때려냈고 2015년에는 AL MVP로 선수 생활에 정점을 찍었다. 그해 성적은 158경기 타율 0.297 41홈런 123타점. 출루율(0.371)과 장타율(0.568)을 합한 OPS는 0.939였다. 2년 연속 AL 3루수 부문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한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었다.도날드슨의 성적은 2022년을 기점으로 꺾였다. 타율이 0.222에 머무르며 정확도에 큰 문제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33경기)와 밀워키 브루어스(17경기)에서 50경기 출전, 타율 0.152(165타수 25안타)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08:27
프로야구

첫 대외 실전부터 홈런...롯데 레이예스, 외국인 잔혹사 지울까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스프링캠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줬다. 레이예스는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선 무사 1·2루에서 지바 롯데 선발 투수 오지마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4회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니호를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요코야마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3-7으로 패했지만, 레이예스의 맹타는 위안을 남겼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5시즌(2018~2022) 동안 뛰며 39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타율 0.264·홈런 16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28경기에 출전, 홈런 20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외국인 타자의 장타력 기여도가 매우 낮은 팀이었다. 2022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재계약했던 잭 렉스는 2023시즌 홈런 4개, 타율 0.246에 그치며 퇴출됐고, 그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니코 구드럼은 50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KBO리그 정식 시범경기는 아니었지만, 지바 롯데전에서 나온 레이예스의 홈런에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2009년 입단, 일본 야구에서 왕조를 구축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원으로 뛰었던 니호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김민석, 윤동희와 함께 롯데 외야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강견이라 송구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는 분명히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롯데는 금일(25일) 지바 롯데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시속 160㎞/h 강속구를 뿌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가 선발로 등판한다. 레이예스가 1차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09:11
메이저리그

수호신 영입+MVP 2루수 잡은 휴스턴, 화룡점정 노린다...우승 주역 '동생' 터커와도 연장 논의

올 겨울 모처럼 지갑을 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한 번 장기 계약으로 주축 선수를 붙잡는 데 도전한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2일(한국시간)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카일 터커(27)와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운 단장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터커의 연장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단장은 협상 시점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터커가 2025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니 "조금 더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터커는 휴스턴이 자체적으로 키워낸 야수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강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는 과거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MLB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한국행을 택했던 형과 달리 터커는 드래프트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그는 2018년 빅리그에서 데뷔했고, 단축 시즌인 2020년 타율 0.268 9홈런 42타점으로 이름값을 하더니 2021년 140경기 타율 0.294 30홈런 92타점으로 폭발했다. 이어 이듬해에도 150경기 타율 0.257 30홈런 107타점을 기록,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수 활약 덕에 생애 첫 올스타와 함께 외야수 골드글러브도 품에 안았다.휴스턴은 지난해 역시 팀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고, 터커 본인도 타율 0.284 29홈런 112타점 30도루로 여전한 호타준족의 모습을 남겼다. 시즌 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도 5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터커의 기량이 뛰어났던 만큼 휴스턴도 진작 연장 계약을 논의했다. 앞서 2022년 5월, 2023시즌 전 두 차례 협상했으나 결과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다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가 모처럼 주머니를 열고 있어서다. 휴스턴은 올 겨울 앞서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5년 총액 9500만 달러 계약에 영입했다. 9500만 달러는 불펜 투수 계약 중 역대 2위 규모. 1위인 에드윈 디아즈의 5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이 지불 유예를 포함한 탓에 실제 가치가 9320만 달러 수준인 걸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계약을 안긴 셈이다.휴스턴은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2루수 호세 알투베도 최근 5년 1억 2500만 달러 연장 계약으로 붙잡았다. 빅마켓이 아닌 휴스턴으로서는 드물게 2억 달러 이상 투자로 투타 핵심 전력을 잡은 셈이다.휴스턴은 고의로 하위권 성적을 거두면서 유망주를 모으는 '탱킹(Tanking)' 전략의 원조로 꼽힌다. 암흑기 동안 모았던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 등은 주축 선수로 성장,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휴스턴은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고, 총 네 번의 월드시리즈(2017, 2019, 2021, 2022)에서 두 번의 우승(2017, 2022)을 이루는 쾌거를 거뒀다. 비록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2017년 우승에 티를 남겼지만, 현재 MLB 30개 구단 중 가장 꾸준한 성과를 거둔 팀인 건 부인하 수 없다.터커는 그런 휴스턴의 마지막 조각일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우승에 도전한 탓에 대형 유망주 수급은 어려워졌지만, 아직 20대인 터커를 잡는다면 팀 전력을 지키면서 수 년 동안 더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휴스턴은 이미 또 다른 중심 타자인 요단 알바레즈와도 2028년까지 이어지는 저렴한 연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터커를 잔류시킨다면, 적어도 2028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타선을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11:57
프로야구

[IS 인터뷰] 21번째 시즌 앞둔 이용규 "은퇴 고민했다...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젠 결과로 보여줘야 합니다."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키움 히어로즈)가 전한 각오다. 은퇴 기로에 선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4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받은 이용규는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기량이 급성장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커트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10년 가까이 국가대표팀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30대 중반 이후 이용규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리빌딩 기조를 내세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고, 키움과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린 2023시즌은 5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도 0.234에 그쳤다. 이용규는 "이제 '내 나이가 많다'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던 2023시즌이 끝난 뒤엔 은퇴할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만 두 번 수상한 박석민, 통산 132승을 거둔 투수 장원준 등 리그를 호령하던 '1985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지난해 차례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고. 이용규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 2024시즌도 그라운드를 누빌 '1982년생'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용규는 "세월이 흐르고 있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나. 그래도 여전히 나보다 선배들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나이가 많아도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후배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규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시즌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으로 뛰어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하고 싶은 운동, 해내야 하는 운동을 후회 없이 소화해서 다가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각오와 욕심만으로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결과로,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까지 군 복무로 이탈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2024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8월, 임시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는 올해도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용규는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 시점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걸 팀원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항상 외부 평가보다 잘 해왔다.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다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6 05:50
프로야구

'롯데서 새출발' 최항 "형 최정과 떨어져 야구할 때 됐죠"

지난 11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 최항은 큰형 최정(SSG 랜더스)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최정의 첫 마디는 "축하한다. 너, 롯데 구단의 지명을 받았어"라는 이야기였다. SSG에서 12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최정-최항 형제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최항은 "이제는 형과 떨어져 야구할 때도 됐다"고 웃었다. 최항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 최정의 존재 덕에 더욱 이목을 받았다. 어린 시절 7살 많은 형을 보고 자란 최항은 유신고 진학에 이어 SK 와이번스(현 SSG) 입단까지 형이 지난 길을 따라갔다. 최항은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50경기 정도씩 출장했다. 프로 통산 813타석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할 만큼 타격 재능은 확실하게 갖췄으나 수비에서 아쉬움 탓에 주전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SSG의 핫코너에는 친형 최정의 벽을 넘을 수가 없었고, 2루에도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김성현 등이 있어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안치홍(한화 이글스)의 이적으로 주전 2루수가 공석인 롯데 는 최항에게 '기회의 땅'이다. 확실한 주전 1루수도 없다. 최항은 프로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1085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278과 3분의 2이닝) 1루수(139와 3분의 1이닝)로 나선 경험도 있다. 최정은 한 팀에 몸담으며 안타까웠던 동생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최항은 "내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준 형이 엄청나게 반기면서 '이제 너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고 했다.'형과 떨어져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그는 "이제는 형과 떨어져 야구할 때도 됐다"고 웃으며 "형과 다른 팀 선수로 뛰는 모습을 상상한 적 있는데 이뤄졌다. 그동안 살뜰히 챙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최항은 형과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8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청백전 때 형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적 있다"며 "형의 타구 스타일을 알고 있어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친형제가 상대 팀으로 만나 경쟁하는 그림도 재밌을 것 같다"고 웃었다. 최항은 단점으로 지적받는 수비에 대해서 "밖에서 보는 것보다 수비에 많은 재미를 느낀다"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민했다. 내야진의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최항은 확실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3루 등 내야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항은 "오래 몸담은 팀에서 성과를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나도 (필요로 하는 다른 팀에) 뽑혔구나'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했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도태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롯데 이적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반겼다. 이어 "(2차 드래프트로 옮겨왔으니) 내게 출전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기량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며 "부산은 야구 열기가 남다른 곳이지 않나. '저 선수가 (타석이나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든다. 무언가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20:06
메이저리그

美 매체 전망 "골드글러브 출신 김하성, 올해도 MVP 후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0일(한국시간)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NL MVP 후보 14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포함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최종 14위에 랭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 매체는 빅리그 4년 차를 맞는 김하성이 202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 재정상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하성도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높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끝나는 김하성을 붙잡으려면 1억 달러(1320억원)가 넘는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포팅뉴스가 예상한 나머지 NL MVP 후보로는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 저스틴 스틸(이상 시카고 컵스), 크리스찬 워커, 잭 갤런(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스윈스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놀란 존스(콜로라도 로키스),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블루어스) 등이다. 이 매체가 전망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는 스즈키다. 스포팅뉴스는 "지난해 마지막 50경기서 타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1.073 1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스즈키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모습"이라며 "스즈키가 MLB 투수 적응을 마쳤다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넣지 않았다. 대신 "오타니가 40홈런을 터뜨리고,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09:15
메이저리그

'텍사스 창단 첫 우승 기여' 포수 가버, 시애틀과 2년 2400만달러 계약

베테랑 포수 미치 가버(32)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가버가 시애틀과 2년 2400만 달러(31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 계약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네스타 트윈스에서 활약하다가 2022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통산 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82홈런 228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이 0.483으로 좋다. 특히 2019년에는 홈런 31개를 터뜨려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올 시즌엔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며 87경기에서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을 올렸고, 이번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선 타율 0.226 3홈런 14타점으로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현지 언론은 가버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상황에 따라 안방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봉 390만달러를 받은 머피는 내년 시즌 3배 가까이 오른 금액을 받게 됐다. MLB닷컴은 "제리 디포토 시애틀 야구운영부문 부사장이 2015년 말 부임한 후 FA와 야수와 맞은 첫 다년 계약"이라며 "가버의 계약 기간과 총액을 고려했을 때 선수 1~2명 추가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12.25 14:52
메이저리그

21시즌 NL 신인왕, 그런데 연봉이 불과 10억원? 트레이드 협상 활발

2021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조나단 인디아(27·신시내티 레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MLB Network의 존 모로시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신시내티가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영입한 이후 인디아 트레이드의 협상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전체 5순위)인 인디아는 계약금을 529만달러(69억원)나 받은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2021년 빅리그에 데뷔, 그해 150경기에서 타율 0.269(532타수 143안타) 21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트레버 로저스(마이애미 말린스) 딜런 칼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비롯한 경쟁자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NL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9경기 타율 0.244 17홈런 61타점.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으나 MLB 통산 타율이 0.255일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신시내티는 지난 12일 3루 자원인 칸델라리오와 3년, 총액 4500만 달러(587억원) 대형 계약했다. 올 시즌 3루수 출전 횟수가 많았던 닉 센젤(현 워싱턴 내셔널스)이 팀을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바로 채운 것. 칸델라리오 영입에 따라 내야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트레이드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인디아를 매물로 활용할 분위기. 아직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디아는 올해 연봉이 76만 달러(10억원)에 불과했다. 향후 몇 년 동안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작지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7 15: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